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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꼬미 일상/오블완 챌린지 _24.11.7-21

: 19일차 / 일상 _ 수영 에티켓2(feat. 어른)

 

 <  오블완 챌린지 19일 차  > 

 


THE DAY Ep
수영 에티켓2(feat. 어른)

 

 

강습 알람이 울려 일어났음.

 

자다가 중간에 일어났을 때

잠 기운을 유지하기 위해

눈을 게슴츠레 뜬 채 화장실 다녀오는 것처럼

 

가지 말까...?

 

 

자체 휴강 때리려다

맒.

 

 

휴.. 잘 참았다^-^,,

 

 

 

 

 

 

 

.

.

 

레인 도는데 내 뒤에 계신 분이

 

 

: 15일차 / 일상 _ 수영 강습

오블완 챌린지 15일 차     ...   오늘 드-디어 수영 강습 갔다.   한동안 못 나간 이유를 열거해보자ㅎ      1) 전날 너무 늦게 자서 수면부족으로 못 감       2) 강습 시간에 나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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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차 / 일상 _ 수영 강습'에서

1)에 해당되는 목소리 크신 분이었다.

 

 

 

 

..

15일차의 에티켓 언급은

레인의 흐름이었다면

 

오늘은 '발터치'

 

발터치는 앞사람과의 간격을

염두하지 못(안)했을 때 생긴다.

 

 

 

 

나의 경우 이전에 같은 반 분께서

수영하시다가 뒷사람이 쫓아오니

얼른 가야 된다는 심적 압박과 부담이 크셨는지

응급상황이 있던 이후로 간격과 속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게 됐다.

 

 

 

 

 

나도 하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데

영법이 미숙하거나 수영을 하다 보면 누구나 실수하기에

부딪히거나 쳤을 경우 빠르게, 최소한 목례 혹은 직접 말씀드린다.

 

또 나는 상대가 실수했을 때 실수임을 알기에

한 두 번의 경우에는 말없이 넘어간다.

실수했을 때의 죄송함을 나 역시 알기 때문에.

 

 

 

 

근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어쩌다 순서가 바뀌어 내 뒤에 이 분이 되신 뒤로부터는

발터치를 최소 5번 받았다.

 

발터치는 절-대 모를 수 없다.

 

1-2번이야 그럴 수 있기에 적어도 이때

신경을 써서 멈춰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연달아 이어졌다.

 

 

 

 

그렇다면 내가 속도가 느리니 닿은 게 아닌가 하는

의문점이 들 것이다.

 

전혀 아니다.

 

앞서 이분과 같이 합류하셨던 동년배의 친한 분과

순서를 붙어하실 때 보니

 

출발할 때 앞사람과 거리 없이 바로 붙어 출발하시는 걸

오신 걸 처음 봤던 지난주부터 계속 봐왔다.

 

 

 

 

 

 

그리고 수영할 때 앞을 계속 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자주 봐야 한다.

 

 

1) 수영 중에는 앞사람과의 거리를 확인해야 하고

2) 레인 끝에 다다를 때는 멈춰 있는 사람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혹시 더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발터치를 떠나 충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끝에 먼저 도착하고 뒤를 보니

이 분은 수영 중엔 거의 바닥을 보시고,

내 발에 손이 닿는 걸 아심에도 거리를 두지 않으셨다.

 

 

 

 

 

 

살면서, 어떤 상황 속에서 불쾌감을 느꼈을 때

우물쭈물해 버리다 기회를 놓쳐

결국 말하기 애매한 상태가 되어 버린 경우가 많아서

("그럼 왜 그때 말 안 했냐" 혹은 불편한 상황을 겪는 내가 당연시된 경우)

 

난 이미 터치를 꽤 당했고 그만큼 참았기 때문에

한 영법을 끝내고 강사선생님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말을 꺼냈다.

모쪼록 돌려말해보도록 해보자.

 

 

 

물 쫄딱-


"먼저 가시겠어요-?"

 

-> 이 말은 보통 체력적으로 힘들 때(주로 앞쪽에 있는 사람)

뒤로 가고 싶어서 하는 얘기이기 때문에 다들 잘 알아들으시고 먼저 앞으로 가신다.

 

그러니 여러모로 최적의 방법이었다.

 

 

 

 

??? : "아이구- 전 느려서 안 돼요~~"

 

 

 

 

?...

 

 

이게.. 이 말이 안 통할 줄이야..

 

심지어 이 사진 업로드 된 블로그 제목 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 ㅋㅋㅋㅋㅋ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정중하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다.

 

순서가 바뀌지 않으면

난 계속 당하고,

상대는 계속 변함이 없고

난 계속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말씀드리고 나서부터는 없었다.

 

 

 

 

근데 이후 수영하다가 좀 반성했다.

 

반감이 있는 상태와 없는 상태에서

동일한 불쾌감을 받고 바로 얘기할 경우에

반감 있는 쪽에서의 말투가 좋게 나갈 일이 더 없다는 걸.

 

(+) 연달아 계속 당하니 이걸 반드시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하니까

말투 컨트롤도 안 됐음. = 왜냐면 내가 생각해도 좀 정색하고 말했걸랑ㅎ,,,

 

 

 

샤워하면서도 다시 반성함.

 

 

'그래.. 그래도 반성하는 어른이다-' 하며 마무리하는데

 

누가 옆에서 "잠시 얘기 좀 해도 될까요~" 하심.

 

목소리가 그분이었다.

처음에 내게 물으실 때부터 말투와 양해를 구하는 문장,

그리고 나의 반성 이 삼박자가 떨어져서

나 역시 많이 신경 쓰이셨겠다며 감정을 공감하고 잘 얘기하며

화기애애하게 잘 마무리되었다.

 

 

 

 

 

 

이 상황 뒤로 이 분을 향해 처음부터 쌓아 올린 불편의 벽을 좀 허물게 되었다.

 

 

1) 얘기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긋나긋한 말로 내게 사과하셨다.

 

-> 사실 먼저 말을 거실 거라 생각을 아예 못했다.

다시 얘기를 꺼내는 것도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인데

이에 대해 먼저 말을 거는 것부터가 용기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2) 내게 얘기하실 때 반말을 안 하셨다.

 

-> 때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난, 나이가 높다며 불쑥 반말해 버리는 걸

매우 싫어한다. 나이차가 적든 많든.

상대가 내게 이렇게 하는 걸 싫어하기에 나 역시 이러지 않고,

만약 내가 상대에게 반말을 할 경우가 생긴다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한다.

 

근데 이분께서는 내게 물을 때도 나를 존중하는 말투를 사용하셨고

처음부터 끝까지 반말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아, 이분은 더 어른이다' 싶었다.

 

 

 

더불어 한 언니에 대해서도 혹시 하는 생각에 조금 거리를 두게 된 선입견이 있었는데

최근에 함께 얘기한 시간 속에 나의 선입견에 대해 반성한 시간이 있었다.

 

이분에게도 동일하게 나의 선입견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 역시 가질 수 있었다.

 

 

 

 

 

 

 

 

처음은, 난 오신 분들과 정말 엮이고 싶지 않다 했는데

다짐이 매우 무색하게

 

 

: 16일차 / 일상 _ 수영장 에티켓 & 남대문시장

오블완 챌린지 16일 차     ...      THE DAY Ep.1    오늘도 강습 갔다. 굉장히 오랜만에 군소리 없이 기상했다.엘리베이터 안에서 깨달음ㅋ       오늘은 오리발 끼고 강습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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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차에서 깨지더니

오늘 19일 차도 깨졌다ㅎ

 

어쩜 다짐 이후 오신 분들과 각각 이렇게 엮이는 중이다.

1:1 레슨마냥...

 

 

 

 

 

 

오늘의 경우는 또 나의 내면이 변화할 수 있는 시간까지.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관계에서

깨달음을 통해 많은 변화가 되고 있는데

진짜 뭐 있나 봐..;;

 

 

 

 

 

 

 

 

 

발전 e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