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챌린지 16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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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Ep.1
오늘도 강습 갔다.
굉장히 오랜만에 군소리 없이 기상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깨달음ㅋ
오늘은 오리발 끼고 강습하는 날.
강습에서 누구나 첫 번째 자리는
기피하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뒤따르는 부담감과
쫓아오는 부담감,
재촉하는 것 같은 부담이
큰 자리이기 때문에.
그리고 영법 순서를 첫 번째로 하기에
사람들이 전부 쳐다보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0^)
쭉 같이 하던 중급반 회원들 중에서
늘 변함없이 첫 번째 자리를
자원하셨던 남성분이 계셨다.
그런데 오늘은 이 분이 안 나오셨고,
워밍업 끝날 때 어제 새로 봤던 분들 중
서로 친해 같이 붙어하는 아주머니 두 분이서
나란히 첫 번째 두 번째 순서가 되었다.
.. 그렇게 오늘도 아주 굴려졌다.
덕분에 수영 끝나고 이 정도의 배고픔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모쪼록 나는 새로 오신 분들과 딱히
얽히고 싶지 않다.
..라고 다짐한 지 하루 만에 일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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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이 거의 다 끝나갈 때쯤
강사님께서 오리발 벗고 빠르게 자유형
3바퀴로 마무리하자고 하셨다.
앞서 하나둘 가고 이어 나도 출발했다.
오리발을 낀 상태에서는 발에 모터 단 듯
슈우우웅--- 나가지만,
벗고 바로 맨발 수영하면 발에 모래주머니
10kg 찬 듯이 엄청 무거워져 앞으로 나가는 게
매우 힘들어진다.
거기에다가 맨 앞에 가는 아주머니들도 빠르게 가니
여러모로 힘든 사람들이 더 속출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점점 레인 끝에 숨 돌리는 사람들이 생겼다.
레인 끝에 다다를 때쯤 앞을 보고
사람들의 동태를 확인했다.
오른쪽 모서리에 사람이 있는 걸 확인하고
내 앞에 가던 분도 레인 라인 중앙에 가서
턴 하고 가셨다.
💡
레인 끝 벽에 닿았을 때
다른 방향으로 수영을 이어하기 위한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를 턴(회전)이라고 한다.
< 턴의 종류 >
1) 오픈 턴(사이드 턴)
한 손으로 벽을 잡고 방향 전환을 하는 턴.
* 자유형에서 자유형으로 이어갈 때 주로 쓰임
2) 플립 턴
발이 벽에 닿을 수 있도록 물속에서 앞으로 공중제비를 하는 일.
손은 벽에 닿지 않는다.
* 자유형, 배영 시 가장 빠른 방법. 일반적으로 접영이나 평영에는 하지 않는다.
(턴 설명 참고 출처 : https://support.garmin.com/ko-KR/?faq=z7QHGpBDDH7wDJsSKjxRi9)
1) 오픈 턴(사이드 턴)
2) 플립 턴
나는 오픈 턴(사이드 턴)을 하고자
중앙으로 향한 후 이어 벽을 향해 발을 차는 순간
'물렁-'
뒤돌아보니 아무도 없던 곳에
갑자기 사람이 생겼다.
위치가 복부 쪽인 듯싶었다.
나는 우리 가족이 인정하는
하체 인간병기(?)인 만큼 힘이 센 편이다.
내가 다리를 뻗었을 때
내 생각보다 벽에서 더- 떨어진 상태였기에
거의 벽에 닿지 않을 거리였다. (=헛스윙 예정)
그런데 뒤에 사람이 옴으로 인해 내 발이 닿아 눌려졌는데
천만다행인 점이 풀 파워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진짜 다행이었음.........)
모쪼록 나의 부주의니 강습 끝난 뒤 제대로
괜찮으신지 말씀드렸다.
난..... 진짜 정말 진심으로
얽히고 싶지 않았는데
심지어 내 과실로 된 게
가-장 별로다..
참고로 이 분의 정체는
어제 뒤로 급빠꾸한 그분이시다ㅎ.......
있던 곳에 가만히 있었다면
이럴 일이 없었는데.
다들 전부 지나가고 나서라던가
아니면! 다음 턴까지 넉넉한 간격이 있을 때
자리를 옮기면 모를까.
동태 파악해서
찍고 턴 했는데
왜 그새 자리를 옮겼냐고.......
덕분에 오블완 콘텐츠 생겼네~~~^^^
다음 주는 또 어떤 에피소드가 펼쳐지게 될까~????
.. 제발... 그만.....
- Ep.1 END -
THE DAY Ep.2
오~~랜만에 온 남대문시장-!
그나마 자주 간 곳은 동대문이었고
남대문시장은 안 간지 오래되어 기억이 잘 안 났었다.
그래서 오늘 너무 놀라웠다.
"동대문보다 남대문이 훨씬 더 좋잖아?!"
📢📢 남대문시장 방문 퀘스트
"할머니 외투 사기"
그렇게 엄마와 함께 시장 곳곳을 누볐다.
할머니는 몸이 불편하시기에
먼 길을 직접 나가 고르시기는 어려우니
주로 엄마에게 부탁을 많이 하신다.
최종 승인(?)은 할머니인데
다른 사람의 판단으로 대신 구매한 만큼
할머니 마음에 들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할머니 취향은 곁에 오래 모신 엄마도
까다롭다 느끼실 만큼 어려운 데에다가
대신 판단해 구매해야 하니
골머리를 앓으실 때가 많다.
나는 엄마만큼은 결코 아니나
나름 할머니를 챙겨드린 적이 있어서
옷들을 보다 보니 할머니의 취향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엄마한테
"이건 어때요?"라고
물어볼 수 있는 정도!
그래서 나는 콧바람 쐴 겸,
엄마는 혼자 있으면 심심하니
함께 남대문 시장에 온 것이다.
우린 먼저 주린배를 채우고자
남대문시장에서 유명한 곳 중 하나인
갈치골목에 가서 갈치조림 정식을 먹었다.
14,000원인데 우리가 먹은 집은 그닥...
이후 퀘스트 수행을 위해
본격적으로 탐색을 시작했다.
근데..
근데!!!
옷을 샅샅이 뒤지고 뒤져야
나오는 할머니 취향의 옷이
가게 첫트에서 하나 사고
머잖아 또 샀다
덕분에 엄마와
다른 곳도 구경하고
각자 살 만한 것들 구경하며
호떡도 먹는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야호-^0^
올해 동대문 가서 우연찮게 노상 판매하는 곳에서
건졌던 만 원짜리 반바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
여름 내내 뽕 뽑았던 것처럼.
그동안 내 구매 조건에 맞지 않아
못 샀던 일상복 바지를
세 벌이나 득템-!! >0< ❤️
다 합쳐서 무려 35,000원-!!!
끈 마무리가 철팁이어서 좋고
허리 밴딩 안 조여서 좋고
색감 밟은 색이라 좋고
아주 기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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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집 와서 뻗었다는 이야기-
뻗ending-
+) 10,432보
생각보다 걸음수 별로 안 나와서 실망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