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챌린지 18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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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Ep.1
*4일 차 내용 참고
2주 전 편지 전달을 실패하고
한 주간 편지를 전체적으로 다시 수정하고.
그렇게 지난주,
수신자가 올 확률이 높은 시간대에는
내가 약속이 있어서 대리 전달을 맡겼다.
불안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는데
건강하게 이겨냈다.
뭐, 어차피 당일에 어떻게든 되어있겠지.
그리고 돌아온 오늘.
... 예?
이젠 내 인생이 내 예상대론
절-대 안된다는 걸 깨달아서
이번에는 좌절 없이 호탕하게 넘기긴 했
는디,,
아예 안 보일 건 생각도 못한 부분인데랍쇼?
ㅋ
인생, 재밌군.
내가 아침저녁으로 하는 일 중에
나를 향해 칭찬하고 선포하는 말을 하는데,
오늘 나의 선포가 이러했다.
내가 예상치 못한 방법이 될 거라고.
...
그래요... 이루어지긴 했네요...
진짜 예상치 못한 방법이긴 하네ㅎ,,
기다리자.
내 인생 늘 기다리는 입장이었으니까.
그리고 편지를 읽어주었다면
내가 변함없이 기다리겠다는
표현을 분명히 했으니까.
불안한 생각은 건강히 이겨내자.
어차피 생각대로 일어난 건 없고,
내가 아무리 불안한 생각을 해도
상대방은 절대 알 수 없으니까
나의 오늘을 충실히 누리는 것이
한 번뿐인 시간 속
나를 존중하고 나를 사랑하는 일로써
가장 중요한 것이니까.
인생은 빌드업이다-
나.. 좀 어른일지도...?
- Ep.1 END -
THE DAY Ep.2
오늘.. 이유 모르게
참 기분이 좋다?ㅋㅋㅋㅋㅋ
기분이 좋은 건 좋은 일이지-!!
덕분에 기분 좋게 아침도 먹고
덕분에 수신자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수신자를 만나지 못해도
여유롭게 넘길 수 있었다.
오랜만에 참석한 모임에도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나를 배웅해 주는 사람에 대한
나의 대답도 사랑스러울 수 있었다.
또, 나서는 길.
그 시간의 햇살이 너무 좋아서
내가 좋아하는
창문 열고 노래 듣는
드라이브를 했다.
오늘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
'나는 가을날 오후 3시 30분의 햇살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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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배불리 먹어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았더니
덕분에 가족과 함께 매우 맛있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나는 오늘을 충실히 살았다-!
늠름 e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