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챌린지 17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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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자유수영 다녀오려 했는데
엄마 일정과 겹쳐서(=차 쓰셔야 해서)
실패-
아침은
집에서 연두부, 고구마 먹고
엄마와 함께 집 앞 카페 가서 샐러드 먹었다.
(카페 샐러드 양 진-짜 많음)
오늘은 기필코 할 일을 하고자
도서관이든 카페든 가려했는데
기상도 늦었고
카페에서 먹는 동안
시간이 훅- 가버렸다
= 나가면 손해
그래서
집에서는 절-대 집중이 안된다는 걸 알지만
오늘은 뇌에 힘 뽝! 주고
집에서 하기로 했다.
..
확실히.
내가 그동안 집에서 하면 늘 망했던 이유는
마음을 덜 먹어도 한참을 덜 먹었던 거야~~
오늘 완전 잘 됨-👍
할 일 하다 창밖을 보니
오늘 날씨가 참 좋은 거야?!
그래서 오늘이다! 싶었다.
그런데 집에서 집중이 잘 되는 바람에(?)
예상시간은 3시였지만 4시 조금 넘어 나갔다.
그것은 바로~~
사이클링~🚲
자전거는 올여름부터 탔는데
확실히, 겨울이 되어가는 만큼
동일한 시간대임에도
해가 매우 짧아졌다는 것을
깊게 체감한다.
가뜩이나
복귀하는 길 + 체력 = 고역인데
짧아진 해로인해 돌아가는 길이 늘 깜깜하니
매번 오가는 아는 길이 나올 때부터는
(사실상 돌아가는 길의 대부분)
너------무
지루하고 지겨워서 힘든 체력 더 힘들다.
나는 보통 자전거를 3시간 타니까,
요즘 5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어둑해지기 시작하니
출발부터 도착까지 해가 있으려면
적어도 오후 3시~3시 30분에는 나가야 하는 것이..
.. 였기 때문에 미리 짜놓았걸랑
이번엔 집에서 집중이 너무 잘되어서 말이지.
모쪼록 준비하고 오후 4시 5분쯤 나갔다.
: 9일차 / 일상 _ 최애 & 라이딩
오블완 챌린지 9일 차 ... THE DAY Ep.1 저염식 3일 차. 어제에 이어 양배추 스테이크 2탄. 양배추 스테이크는 이전에 유튜브 숏츠 보다가 알게 되었다.재료가 너무 간단하니 굳
tweet772life.tistory.com
지난주 금요일에 타러 나갔으니 일주일만~
웬일로 텀이 짧다ㅋ
오오... 오..
춥다 추워.
일주일 만에 타러 나왔는데
그때와는 달리 오늘은 탈 때
손이 다 시렵다..
지만! 내가 누구?
혹시 몰라 이럴 줄 알고
장갑 챙겨 나왔다~~~ 이 말이야~~~
덕분에 집으로 빠꾸 할 일 없이
그대~로 쭉 갔다.
역시 늘 그랬듯이
강변에 딱 올라탄 그 순간은
최고다.
기분 좋게 내리쬐는 햇살과
자전거를 타며 건너편을 바라볼 때 오는 자유함.
여기에 가을이라 가득한 갈대가
자전거로 가로지르는 오늘의 내게
상쾌한 기분을 선사했다.
.
.
아.. 근데... 해가 지고 있어.
그동안 복귀의 고역,
오늘만은 그러고 싶지 않다.
너무나도 해가 떠있을 때 돌아가고 싶었다.
오늘의 목표는
돌아오는 길에도
해가 떠있는 것이니까
욕심 버리고!
딱! 편도 1시간만 전진하고
바로 턴했다.
그래서 보통 자전거 타면 늘 멀리 오래 탔는데
오늘은 굉장히 오랜만에 짧게(?) 탔다.
돌아가는 길.
점점 지고 있는 해를 틈틈이 쳐다보며
"제발 조금만 더.."
"제발 거기 갈 때까지만 더 떠있어 줘.."
라고 간절히 빌며 갔다.
근데 정말 내 바람을 들어주는지
5시 50분에 해가 완전히 질거라 생각했는데
미약하게라도 빛이 계속 있어서
가는 내내 쳐다보며 얼른 가보겠다고 하며 오니까
힘을 더 낼 수 있었다.
아아..
근데 발..
발...
발이 너무 시려ㅓㅓㅓㅓㅓㅓ
이러다 문득 오늘이 올해의 마지막
사이클링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다음에 탄다면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해가 가득히 떠있을 때 타야겠다 싶었다.
밤 되니 발 동상 걸리겠다.
.
.
드디어 집 도착!!!!!!!!!!!!
허물 벗는데 세상이 핑글핑글 돈다.
진짜...
아.
올해 사이클링은 오늘로 끝이다.
자체종결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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