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블완 챌린지 21일 차 >
THE DAY Ep
함박눈
눈이 펑펑-❄❄❄
어제부로 급격하게 엄마 몸이 너무 안 좋아지셔서
오늘만 엄마의 일을 내가 해보기로 했다.
어제 저녁, 아직 눈 오는 날씨의 운전 경력이 적은 나는
아빠로부터 짧은 강의를 들었다.
내가 대신하게 될 엄마 일과 운전에 이상하리만치 다음날이 되게 기대됐다.
그리고 오늘 새벽.
차를 몰고 나갔다.
잠을 4시간 조금 넘게 자고 새벽에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어제의 기대에 이어서 텐션도 업되어 이유 없이 그냥 웃겼다.
그래서 되려 실수하게 될까 봐 운전 초반에 계속

"나도 나지만 우리 차가 멀쩡하게 들어와야 한다고!!"
를 외치며 나님을 진정시키고 운전에 빡집중했다.
사고 나는 것보다 차라리 거북이 속도가 훨씬 낫다 싶었고
무엇보다 우리 집이 오르막이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했었다.
마치고 다시 집에 돌아가고자 밖을 나오니 아까보다 눈이 더 많이 온다.
이러니 밖에 세워둔 차도 눈사람이 되었다.

❄❄❄

보통 수능 기점으로 눈이 오거나 매우 추워지는데 오후에도 따뜻한 날이 지속됐는데
갑-자기 눈이 펑펑 쏟아지니까 어안이 벙벙했다.
모쪼록 (자동차가) 무사복귀-^-<
오늘부로 오블완 21일 차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나라는 사람은 늘 작심 3일도 안되게 금방 놓아버리는 타입이라
귀찮다는 이유로, 졸리다는 이유로, 잊어버렸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로
빼먹고는 그만한다 해도 이상할 게 없다.
학창 시절 때는 이런 나의 성정의 넌더리가 났었다.
'내가 그럼 그렇지'
그런데 여러모로 올해는
다이어리도, 말씀도, 독서도, 수영도, 이번 오블완도, 내가 모르는 또 어떤 부분까지도
꾸준히 잘 해내는 나를 보며
'갑자기 이렇게 변할 수 있나?'

그런 내가 달라질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올해 나의 표어인 '나로 채워진 나'대로
매우 잘 살아가고 있음에.
잘 살아온 만큼 올초의 나와 연말의 나는 분명히 변화된 사람임에
정말 기쁘다.
이렇게 끝까지 잘 해내주어서 고맙다 내 자신.
남은 24년 더욱 나답게 채우며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내가 되자.
HAPPY EN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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