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치 말씀강해가 끝나고 집으로 가기 전 당근하러 가는 길. 친할머니 장례식을 치렀던 병원 앞 사거리 신호를 대기하고 있을 때 병원을 슥 쳐다보았다. 아.이미 그때 이후로 몇 번을 지나간 길이었음에도 오늘 울렁거리는 기분이 드는 건, 아마 장례를 치르던 와중 움직였던 시간이 오가는 차가 드물었던 늦은 밤과 새벽이었던 그 분위기가 마치 지금과 같아서. 그때의 기억과 더불어 느낌 감정 온도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친할머니의 빈자리와 장례식 때의 나와 병원에서 계셨던 모습과 버석한 입의 대화. ..대화는 아까 저녁에 핸드폰 용량 정리한다고 이것저것 만졌던 것 중 녹음파일 검토하다 들었던 할머니 목소리 때문이라.그리고 장례식 생각하다 이와 동시에 떠오른 한 사람. ...당근하느라 나도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