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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꼬미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기간 : 23.12.14 ~ 15

 

 

1. < 본 것 >

 

 
1. 23 - 24p
인간의 의무를 소홀히 해온 당신을 고발하겠다고. 사랑을 그저 스쳐 지나가게 한 죄,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그리고 온갖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온 과거를 고발하겠다고. _<브람스를 좋아하세요>
 
 
 
2. 30p
모든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내 모든 과거와 숨기고 싶은 아픔까지 상대방에게 다 말해야 한다면, 그것은 사랑을 넘어 집착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 사이의 어쩔 수 없는 갭 ..그 어떤 노력으로도 건널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건, 결코 사랑의 포기가 아니다.
 
 
 
3. 32p
갭 ..상대와 나 사이의 거리감을 인정한다는 것은 결국 그와 나의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상대방뿐 아니라 나 자신도 가끔 거리를 두고 바라봐야 제대로 보인다.
 
 
 
4. 37p

참기 힘든 고통의 순간, 나를 견디게 해 줬던 것은 내 삶을 바꿀 용기가 내 안에 있다는 눈부신 발견이었다.

 
 
 
5. 51p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거 말고. 너 자신이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했니?'
'물론이지!'
'그럼 됐지, 뭘 더 바라?'
 
 
 
6. 55p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가르치기보다는 '사과할 필요가 없는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라'라고 가르치기 때문은 아닐까.

두려움을 고백하는 일, 자신의 과오를 고백하는 일은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다시는 그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최고의 지성을 갖춘 이에게만 허락되는 눈부신 축복이다.
 
 
 
7. 56 - 57p

그때는 빈센트를 향한 내 열정이 폄하당하는 것, 고흐의 삶이 그런 세속적인 관점으로 재단되는 것이 싫어 그와의 대화를 포기했다.

그는 '고흐를 사랑하는 나'와 '고흐의 인생'을 싸잡아 비난했고, 

..인간의 위대함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큰돈을 벌지 못해도, ..죽는 날까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이상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 인간의 위대함이라고. ..아무리 보상이 적어도 의미가 있다면 인간은 견뎌낼 수 있다.
..상처를 핑계 삼아 책임감 있는 삶을 거부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하여, 우리는 더 깊이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을 탐구해야 한다.

 
 
 
8. 58p

내게 하나뿐인 목숨을 내가 원하는 곳에 쓰고 죽는 것, 이런 절실함이 인간의 위대함이다.
..나에게 소중한 것을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추구해 가는 인간의 절절한 의지였다.

 
 
 
9. 60p

'이제 좀 쉬어야 해'라는 생각이 들 때도, 다 잊고 휴가나 떠나자고 결심할 때도, 몸이 쉴 때조차 마음만은 쉴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 나은 존재가 돼야 한다는 끝없는 갈망, 혹시 이렇게 쉬고 있을 때 정말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 인생이 예상보다 훨씬 짧을지도 모른다는 초조함. 연말만 되면 그런 결핍과 목마름이 '올해도 왜 이것밖에 이루지 못했을까'하는 안타까움으로 우리를 이끈다.

 
 
 
10. 62p
..죽음을 앞둔 철학자는 울고불고하지 말자고, 슬픔에 쏟아부을 시간이 없다고, 오직 사랑해야 할 시간이라고 속삭인다.
 
 
 
11. 67p
문제가 많다는 것은 내가 감당하고 이겨내고 싸워내야 할 기회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12. 69p
트라우마가 빛을 발할 때는 오직 우리가 트라우마로부터 치유되려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순간들이다.
 
 
 
13. 70 - 71p

그림자는 우리안의 아픈 상처들이 쌓여 이루는 내면의 어두운 부분이기에 연기가 불가능하다. ..우리가 숨기고 싶은 모든 불쾌한 감정은 내면의 그림자로 가라앉는다. ..에고가 뛰어난 연기를 펼칠 때마다 그림자는 더욱 짙어지고 어두워진다. 쾌활한 척 행동할 때마다 '아, 난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라는 후회의 그림자가 쌓인다. 트라우마를 잊은 척 아무렇지 않게 행동할수록 내면에 드리워진 짙은 슬픔의 그림자는 더욱 두텁게 무의식의 퇴적층에 쌓이게 된다.
융 심리학은 그림자의 제거가 아니라 그림자와의 화해를 제안한다. 콤플렉스와 트라우마까지 마침내 사랑할 수 있을때, 그림자조차 진정한 나의 일부로 껴안을 때, 진정한 개성화는 시작된다. / 에고(의식적인 자아) & 셀프(내면적인 자기)

 
 
 
14. 72 - 73p

심리학자 융은 진정한 자기가 되기 위한 과정을 '개성화'
.. 페르소나는 내 마음 깊은 곳의 셀프(자기)를 지켜주는 수문장이자 용감한 전사이기도 해서다.

가면을 벗어야만 비로소 진짜 내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가면조차 나다운 사람이고 싶다.

모자란 인격을 숨기기 위해 가면을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가면조차 아름다운사람. 가면조차 진정한 나 자신인 삶을 살고 싶다.

 
 
 
15. 82p

'
자기를 비하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이미 지니고 있는 빛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

 
 
 
16. 83p

'대면하는 법' _그림자와 만나기 : 콤플렉스, 트라우마까지 인정하고 묘사하고 받아들이기 
1) 내가 나를 싫어하는 이유
2) 그럼에도 나를 아끼고 사랑해야 할 이유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 -> 그럼에도 나 자신이 기특했던 순간 ->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

 
 
 

17. 84p
'작가의 그림자' = 나와 같은 부분
..2)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꼬일 대로 꼬인 방식으로 표현해도 상대방이 언젠가는 날 이해해 줄 거라고 믿는 낙관주의
3) 행복을 느낄 때 그 기쁨에 집중하지 못하고 온갖 걱정거리와 불안을 늘어놓으며 행복을 즐기지 못하는 감정의 습관
4) 문제가 생겼을 때 조금씩 해결하지 못하고 미루다 감정이 폭발하기 직전까지 나 자신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인 순간 

 
 
 
18. 88 - 90p

'가지치기' ..절단의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나무의 열매와 꽃이 더욱 아름답고 튼실하게 생장할 수 있기 위해서 가지치기는 꼭 필요한 성정통이다.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이 넘쳐나지만, 그 모든 열망을 다 똑같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버리면 마음의 큰 줄기가 튼실하게 자리 잡지 못한다. 가지치기의 날카로운 고통이 필요한 순간이다.

..인간관계를 잘라내야 할 때가 있고, 내 안의 너무 많은 욕심의 잔가지를 과감하게 쳐내어 내 꿈의 커다란 줄기를 지켜내야 할 때가 있다.
. .
..아무 가지도 쳐내지 못해 너무 많은 열망의 잎사귀와 열매들이 삶이라는 토양의 영양분을 다 빨아들인 나머지, '나'라는 토양이 황폐해져 버렸던 것이다.

..하루 한 시간 동안 아무 욕심 없이 산책을 하거나 마음챙김을 위한 명상을 하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더 나은 삶과 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훨씬 지혜로운 스케줄 관리가 아닐까.
 
 
 
19. 92 - 93p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길 ..타인의 시선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내면의 희열, 즉 블리스(Bliss)를 가꾸는 일상 속의 작을 실천.
블리스는 시간뿐 아니라 슬픔과 번민, 세상조차 잊게 만드는 내적 희열이다.
꽃을 가꿀 때 모든 슬픔을 잊는다면, 음악을 들을 때 모든 번민을 잊는다면 그것이 블리스다. 블리스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마음의 내적 자원이다.

 
 
 
20. 94p

'작가의 블리스' = 나와 비슷함
나의 블리스는 나와 한 번 깊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21. 97p

평소에 어떤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지, 어떤 사람을 보면 분노의 방아쇠가 당겨지는지, 어떤 상황에서 습관처럼 온몸이 떨리고 혈압이 오르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자신의 그림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한계 상황에 닥쳤을 때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을 높여 정신의 면역력을 기르는 방법이다. ..우리 안의 그림자, 무의식과 좀 더 친밀해짐으로써 정신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22. 98p

'당신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당신의 모습' = 그림자 _<원형과 무의식>
그림자는 우리가 아무리 거부해도 끊임없이 우리 자신을 가로막는 자기 안의 장애물이다.
..그림자는 타인의 시선에서는 정확히 보이지만 자기 자신이 바라볼 때는 은밀한 사각지대에 존재한다.
..인정하기를 거부할수록, 즉 의식의 차원에서 그림자를 밀어내려 할수록 그림자는 더욱 짙어진다.

 
 
 
23. 104 - 105p
'열등감과 질투심 극복하기'

1) '신 포도의 심리' 극복하기
'여우와 신 포도'의 이솝우화처럼 너무 높이 달려 있어서 결코 먹을 수 없는 포도를 보고 '저 포도는 분명히 너무 시어서 맛없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심리는 질투심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훌륭한 걸 훌륭하다 하고,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 인정하고 나면, 훌륭함과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감동하고 감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타인의 탁월성을 인정하면 삶이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워진다.

열등감의 부정적 에너지를 배움을 향한 열정이라는 긍정적 에너지로 역전시키는 것이다.
/
2) 고통의 최고점과 행복의 최저점을 정하기.

내가 견딜 수 있는 고통의 한계를 성찰해 보고, '이만하면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행복의 마지노선도 정하는 것이다.
..나는 내 한계를 너무 높이려고만 한 것은 아닌지, 고통의 한계는 물론 행복의 한계도 무한정으로 설정해 놓고 스스로를 괴롭혀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 경계를 넘으면 곧 무너지고 말 것만 같은 불안감의 마지노선, 그것이 고통의 마지노선이다. 한편 '이것으로 충분하다' '이 이상 행복해지려고 너무 애쓰지 말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진다. '내가 견딜 수 있는 고통은 여기까지구나. 이 정도 이상의 고통은 거부해야겠다'라는 생각은 나를 보호해 주고, '이만하면 충분히 행복하다'는 판단은 나를 더 많은 행복에 대한 욕심으로부터 구해준다.
/

3) 감정의 미묘한 차이들을 또렷하게 구분하기_ 고통과 절망,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짜증과 슬픔의 차이 구분.
영화 <더 파티>에서 갑자기 유리창이 깨져버려 망연자실한 사람들을 보고 한 남자가 이렇게 말한다.

"유리창이 깨진 거지, 영혼이 부서진 것은 아니야."
..힘든 일이 생긴 것이지, 반드시 절망해야 할 필연적인 사건이 터진 것은 아니다.
 
 
 
24. 108p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마음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을 때, 우리는 실수를 한다. 

타인이 내 실수를 알려주어 뼈아픈 후회를 느끼기 전에, 내가 미리 나의 마음을 보살피고 알아차리고 어루만져주는 것이야말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마음챙김의 확실한 효과다. 
마음챙김의 과정에서 가장 먼저 대면한 나의 문제점은 탓하는 마음이었다.

..(타인과 상황을 향한) 원망과 분노의 마음을 
'그때 내가 좀 더 내 마음을 맹렬하게 관찰하고, 내 스스로 내 마음을 보살필 수 있었더라면'이라는 프레임으로 바꾸는 것이 깨달음의 첫걸음이다.
 
 
 
25. 113p
..이제 살아 있는 동안 점점 더 이미 나에게 덧씌워진 수많은 커버링을 하나씩 지워가기로 한다. 그리하여 내가 점점 더 나다워지기를, 내가 다만 꾸밈 없는 나임으로써 최고의 지유를 얻기를 꿈꾼다. 
 
 
 
26. 116 - 117p
마음의 고삐를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에겐 마음의 안부를 물을 시간이 필요하다.
.."마음아, 잘 있니?"라고 물었을 때, 한동안 마음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면 날카로운 대답이 들려온다.
"이제 와서 내 안부를 묻는 거야? 이미 물은 엎질러졌어. 아까 그렇게 감정적으로 반응한 건 잘못한 거야." 
하지만 아직 늦지는 않았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바로잡을 기회가 남아 있는 한, 살아 움직이며 내 삶을 바꿀 기회가 남아 있는 한, 우리는 끊임없이 마음의 안부를 물으며 자신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 수 있다.
/
상처에 취약한 마음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 더 높은 방어벽을 쌓느라 오히려 진정한 소통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
..마음 공감을 잘하는 사람은 공포나 우울에 휘둘리지 않으며, 회복탄력성이 높아져 상처의 치유 속도가 높아진다.
/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고, 실수를 받아들이지 못하며, 타인의 애정 어린 조언조차 한사코 밀어내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 맺기에 서툰 것이다.

 
 
 
 
27. 122p
자신의 그림자와 화해한다는 것은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깊은 콤플렉스와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극복한다는 것이다.
/
티리온은 입으로는 자신이 난쟁이라는 사실을 폄하하지만, 눈으로는 '당신은 결코 나를 망가뜨릴 수 없다'는 진실을 말할 줄 안다.
 
 
28. 130 - 131p
'내면아이 위로하기'
* 성인자아가 내면아이에게 먼저 다가가 안부 묻기.
- 아이 때 불리던 이름이나 별명으로 자신을 불러보기.
- 작가의 예) "걸핏하면 눈물샘이 폭발하던 아이, 수도꼭지야, 잘 있니? 혹시 오늘도 남몰래 펑펑 울고 있거나,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건 아니니?"
/
빛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까지 함께 받아들일 때, 우리 안의 '전'체성은 눈을 뜨기 시작한다. 자기 안의 전체성을 통합해 더 나은 자기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바로 개성화다. 
..
'네가 가진 콤플렉스나 트라우마들이 언젠가는 너의 빛, 너의 잠재력, 너의 재능으로 꽃 피우고 승화할 거라고.
예민한 성격, 내성적인 성격이 언젠가는 아름다운 계기를 만나 반드시 재능으로 발휘될 거라고.
지금은 외롭지만 언젠가는 너에게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따스하고 지혜로운, 진정한 친구가 생길 거라고.'
 
 
 
29. 141p
꿈을 이룬 순간 꿈의 결과물을 사수해야 하는 더욱 무시무시한 미션이 시작된 것이다.
 
 
 
30. 158p

이 일을 해내면, 이 장애물만 뛰어넘으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만 같은 순간이 있다. 그런데 그 장애물을 뛰어넘기가 싫다. 왠지 거부하고 싶다. 진정한 나 자신을 찾는 길 위에서 뛰어넘어야 할 최고 난이도의 관문, 그것은 바로 내 슬픔의 뿌리를 직시하는 것이다.

 
 
 
31. 163p

삶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삶에는 사랑이라는 눈부신 오아시스가 있다.
그 사랑이라는 오아시스 덕분에, 우리의 삶은 끝내 견딜 만한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지옥이 된다.

그 어떤 고통이 우리의 생을 할퀼지라도, 고통은 언젠가 사라지고, 사랑은 끝내 살아남는다.
 
 
 
32. 177p

당신의 아픔을 극적으로 요약하는 핵심 문장은 무엇인가. 그 문장을 종이 위에 또박또박 써 내려가보자. 그것이 당신 안의 트라우마를 그리는 첫 번째 로드맵이 될 것이다. 나는 얼마 전 내 안의 뼈아픈 핵심 문장을 찾아내곤 망연자실했다.

"나는 이 상처를 결코 치유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상처의 개인적인 내용보다 더 아픈 것은 그 상처로 인해 내가 느낀 깊은 절망감이었다. 하지만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상처에 곧바로 대응하는 또 다른 치유의 문장이 떠올랐다. 
"너는 그 상처로 무너지지 않아. 너는 지금까지 정말로 잘 견뎌왔어."
이 문장을 쓰는 순간, 상처 때문에 무력해진 사람이 아니라 항상 그 상처와 용감하게 싸우는 전사가 된 느낌이었다.

 
: 나 역시도 치유할 수 없다는 생각이 대놓고 그렇기도, 은연중으로도 깔려있다.
그래도, 정말로 지금까지 잘 견뎌왔기에 이 상처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용감하게 싸우고 있는 전사가 된 것이다.
 
 
 
33. 190p

'나이가 차면 취직을 해야 하고, 결혼을 해야 하고, 집을 마련해야 하고, 일에서 성공해야 하고' 하는 식으로 삶의 단계를 순차적으로 밟아가야 한다는 목적의식으로부터 한 번이라도 벗어나보자. 
자신을 일의 성취도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라는 질문으로 스스로를 찬찬히 살펴보고 들여다보자.

 
 
 
34. 194p
자신의 상태를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 승리와 패배 등의 이분법으로 자주 진단하는 것은 정신을 황폐화시킬 뿐, 결코 총명한 정신건강 관리법이 아니다.

..현대인은 행복을 느끼는 데는 둔감해지고, 불행을 느끼는 데는 과민해지고 있다. 이렇게 높아진 방어기제가 예전에는 견딜 수 있었던 사소한 불편마저 이제는 견딜 수 없는 불행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35. 205 - 206p

콤플렉스를 진심으로 끌어안는 순간 우리는 자기 안의 숨은 잠재력과도 만날 수 있다. 
나는 강연할 때마다 '나는 무대공포증이 있다'라고 스스로에게 자기 암시를 준다. 일종의 자기노출인데, 의외로 효과가 있었다. 가리려고만 하지 않고, 아예 드러내버리고 인정해 버리면 공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오랜 콤플렉스를 스스로 겸허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너무 완벽하게 잘 해내야 한다'는 과도한 강박관념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그동안은 시도조차 해본 적 없는 새로운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도 하고,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기도 한다.
즉, 콤플렉스는 우리 안의 미운 오리 새끼처럼 언제 백조가 되어 날아오를지 모르는 무의식의 가능성인 셈이다.
/
가와이 하야오는 ..무의식 깊이 잠재된 콤플렉스를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의식과 무의식의 평등한 대결을 지향하는 것이 내적 성장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한다.

 
 
 
36. 209p
상대편이 훌륭하게 수비를 했거나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불운을 겪는 것은 일시적인 장애물이지 영구적인 문제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한순간의 실수나 장애물을 초크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슬럼프로 착각함으로써, 스스로 분명히 이겨낼 수 있는 어려움까지도 심각한 슬럼프로 단정해버리곤 한다. / 쵸크(Choke) & 슬럼프(Slump)

/
고난을 무겁게 받아들일수록 회복의 가능성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37. 230p

자기 안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최초의 발걸음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과 내가 두려워하는 것의 관계는 무엇인가'를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다.
- 예) 시험에 꼭 합격하고 싶은 수험생은 '혹시나 시험을 잘 못 보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 때문에, 행운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모든 잠재적 자극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시험이 다가오면 평소보다 방어기제가 극도로 예민해지고 강력해지는 것이다.
/ 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진 이들은 아주 평범하고 사소한 자극에도 심각한 공포 반응을 보인다. 모든 곳에서 버려짐의 징후를 보는 것이다.
/
..두려움은 내가 원하는 안전과 내가 빼앗길지도 모르는 안전 사이의 거리감을 지나치게 예민하게 인식할 때 발생한다. 불합리한 공포가 커질수록 방어기제는 필요 이상으로 더욱 예민하게 작동한다. 
방어기제는 한껏 예민해진 상태, 그러나 정말 내 마음을 지킨다기보다 내가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나 자신을 통제하는데 힘을 기울이는 상태다. 이는 마음챙김의 반대, 즉 마음놓침 상태라고 할 수 있다. 

 
: 관계 속에서 을의 입장과 버려짐을 당한다라고 생각하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느껴왔던 것들. 
마음놓침 -> 나는 이 관계에서 을이다 생각함 -> 버려졌다 느낌 -> 마음놓침... = 무한 반복
 
 
 
38. 236 - 237p
켄 윌버는 <무경계>에서 부분을 향한 집착에서 벗어나 전체를 통찰하는 지혜에 다다를 것을 제안한다.
고통받는 나라는 자기 이미지는 결국 자신의 부분을 향한 집착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부분은 고통받을지라도, ..이 전체성의 지혜를 놓지 않는다면, 아무리 고통받는 순간에도 나는 자유와 해방의 의미를 아는 전체임을 잊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슬퍼하는 것, 아파하는 것, 그 모든 것은 나의 부분임을 이해할 때, 우리는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는 더 커다란 전체의 힘을 자기치유의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 
 
 
 
39. 237p
괴로움이 우리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괴로움을 향한 집착이 우리를 파괴하고 있다는 걸 깨달을 때,
슬픔은 더 이상 우리를 파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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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239p

'사랑을 넘어선 사랑의 가능성'

한 사람을 향한 로맨틱한 감정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향한 좀 더 보편적인 사랑.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신경 쓰고, 잘해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하지만 때로는 존재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랑,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 살아 있는 생물 자체, 나와 다른 모든 것에 대한 사랑, 인생과 세계 자체를 향한 더 크고 깊은 사랑이.

사랑을 넘어선 사랑에는 어떤 집착도 없다. 한 존재의 다른 존재를 향한 무한한 이해와 존중만으로 충분한, 그런 맑고 투명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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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243 - 244p

허락이 나다움을 만들어주는 순간보다 '거절'이 나다움을 만들어주는 순간이 훨씬 많다는 것을. 마뜩잖은 부탁을 처음으로 거절하는 순간, 나는 진정한 나 자신이 되었다.
..내 삶의 주체성을 내가 찾지 않는 한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때로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기꺼이 싸울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짜 나 자신이 되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누구와 싸움이냐, 누구를 위한 싸움이었느냐가 중요하다.
/
내가 무언가를 열심히 해냈더라도, 그 동기부여의 주체가 누구였느냐를 생각하면, 내 안에서 싹터 내 삶의 자양분으로부터 잉태된 욕망의 싹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42. 245p
내 삶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 그것은 내 인생의 주도권을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는 강인한 뚝심을 기르는 것이다. 내 삶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용기를 한순간도 잃지 않는 것이다.
 
 
 
 
 


 
 
 
 

 

2. < 깨달은 것 >

작가님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들이 내게 진실되게 와닿았던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나의 특정한 부분의 사랑에 대해 명쾌히 정의 내리지 못한 부분을 우연찮게 발견하게 되어 매우 반가웠다.
_나와 똑같이 느끼는 사람이 있었다니!! 물론 아직 나의 이 사랑은 '사랑을 넘어선 사랑에는 어떤 집착도 없다.'부분에 속하려면 더 많은 내려놓음으로 어느 것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사랑이 되어야 한다.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나를 더 알고 대면하고 마주하는 시간을 지금보다 더 많이, 자주 가져야 한다는 것.

 
 
 
 
3. < 적용 > 
 - 생각 -

 Q1.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어떻게 가질 것인가.
   (1) 치유의 시간
     ㄱ) 블로그
         - 내면아이 카테고리 만들기 : 어떨 때 불안정해지는지, 기쁜지, 행복해지는지
   (2) 점검의 시간
     ㄱ) 매일 _하루 끝
         - [ 현재 ] 오늘의 나의 감정은 어떠했는지 되돌아보기
           : 타인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그때의 내 감정이 어때서 왜 그렇게 이어졌는지  
             /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그때의 내 감정이 어때서 왜 그렇게 이어졌는지
         - [ 과거 ] 내면아이에게 계속 찾아가기
           : 옛날의 나의 별명은? / 왜 그런 별명이 붙여졌는지 / 안부 묻기
     ㄴ) 일주일
         - 한 주의 나, 내 감정을 되돌아보는 일기 쓰기
     ㄷ) 한 달
         - 나와의 데이트하기
     ㄹ) 6개월
         - 반년이, 1, 2분기가 지난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 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 보기
     ㅁ) 일 년
         - 혼자 여행 가기

 
 
- 구체화  -

. 1차 : 12/15 금 _ 내면아이 카테고리 설정 및 불안정 작성
. 2차 : 12/19 화 _ 본깨적 전부 추가 작성 완료 
. 3차 : 12/20 수 _ < 적용 > 세분화 
                            / 욕심 덜어내기 _< 적용 > 에서 최종 실천할 것 몇 가지만 택하기 & < 본 것 > 에서 빼도 될 것 제외하기